장기 자산관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IMA(Investment Management Account, 종합투자계좌)는 이제 국내에서도 본격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1호 IMA 사업자로 지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두 증권사는 연내 IMA 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IMA 계좌의 기본 개념과 장점은 물론, 최신 제도 변화, 기관별 운용 전략의 차이, 그리고 투자자로서 유의해야 할 점까지 정리했습니다.

IMA 종합투자계좌란 무엇인가?
IMA는 단순한 증권계좌가 아니라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받아 기업금융, 회사채, 대체투자 등에 운용한 뒤 수익을 고객에게 나눠주는 계좌다. 일반적인 투자계좌와 다른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증권사는 원금 지급 의무를 지닌다. IMA는 예금자보호대상은 아니지만, 증권사의 신용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로 설계됩니다.
자금의 상당 부분은 기업금융(대출, 채권 등) 쪽에 투자되는데, 특히 제도 설계상 조달 자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으로 투입하도록 권고되고 있습니다. - 계좌 유형별로 목표 수익률이 다릅니다. 예컨대 안정형, 일반형, 투자형 IMA로 분류되며, 목표 수익률은 연 3~8% 수준이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 성과보수 구조도 존재한다. 목표 수익률을 초과하는 초과 수익이 발생하면, 증권사가 성과보수(30~40%)를 떼고 나머지를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 만기는 보통 2년~7년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구조 덕분에 IMA는 예금과 투자상품의 중간지대에 위치한 금융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일반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성을, 주식 직접투자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IMA가 주목받는 이유와 장점
- 예금 대비 초과 수익 가능성
은행 예·적금 금리가 최근 낮거나 제한적인 상황에서, IMA는 연 최대 8% 수준의 목표 수익으로 예금 대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원금 지급 구조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지는 않지만, 증권사는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한다. 극단적 상황이 아니면 투자자가 맡긴 원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 생산적 금융 및 모험자본 활성화
금융당국은 IMA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등으로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려는 정책적 목표가 있다.
- 조달 자금의 일정 비율(2028년까지 최대 25%)을 중소·벤처기업, 벤처캐피털, 저신용 채권 등으로 투자하도록 의무화.
- 부동산 쏠림을 막기 위해 운용자산 중 부동산 투자 비중 한도도 설정되어 있다. - 증권사 리테일 경쟁력 강화
증권사는 IMA를 통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기업금융과 결합해 IB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 맞춤형 상품 라인업 가능
초기 상품은 안정형 위주로 출시되지만, 이후에는 실적배당형, 프로젝트형(혁신기업 포함) 등 맞춤형 IMA 라인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기관별 IMA 사업자 비교 및 전략 차이
최근 IMA 시장의 첫 문을 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 곳은 유사한 사업자이지만, 전략과 운용 방향에서 차별점이 분명하다.

핵심 시사점
- 미래에셋은 자사의 글로벌 및 벤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혁신형 IMA, 프로젝트형 IMA를 중장기적으로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 IMA를 결합한 자본 조달 전략과 기업금융 역량을 동시에 활용하며 자산관리(WM) + IB 융합 구조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IMA 계좌 장점 + 위험 요인
장점
- 원금 지급 구조로 안정성 확보
- 최대 연 8% 목표 수익률 (상품 유형에 따라 차별화)
- 증권사 실적에 연동된 실적배당형 구조
-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사회적·정책적 의미
- 유연한 만기 설계 (2년 ~ 7년)
- 맞춤형 라인업 가능성 (안정형, 프로젝트형, 혁신기업 참여형 등)
유의할 리스크 / 한계
- 예금자 보호 대상 아님: 원금 지급은 증권사 신용에 기반하므로, 증권사 재무건전성 리스크 존재
- 만기 이전 해지 시 손실 가능성: 중도 해지 구조와 수수료 가능성 고려 필요
- 성과보수 부담: 초과 수익에 대해 증권사가 상당 부분을 보수로 가져갈 수 있음
- 목표 수익률은 ‘목표’일 뿐 보장 수익이 아니며, 수익이 낮거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 유동성 제약: 긴 만기 설계일수록 중도 해지 어려움 + 수수료 부담 고려
- 제도 초기 단계: IMA가 본격화되더라도 운용 경험, 리스크 관리 역량 및 시장 신뢰가 아직은 초기 국면



IMA 활용을 위한 전략 제안
목표 기반 투자 설계
- 노후 마련, 주택 자금, 자녀 교육비 등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만기와 유형의 IMA를 선택
- 안정형 → 단기 목표, 투자형 → 성장형 자산형 목표에 적합
정기 납입 방식 고려
- 정액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IMA에 납입하여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고 복리 효과를 극대화
- 증권사와 상담할 때 ‘정기투자 플랜’ 가능 여부 확인
운용보고서 및 리밸런싱 점검
- 증권사가 제공하는 분기별·반기별 운용보고서 + 자산배분 현황을 정기적으로 확인
- 투자 성향 변화, 시장 변화에 따라 재진단 요청
기관별 전략 차이 이해하고 선택
- 미래에셋은 혁신성장, 벤처 자산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중장기 고성장 전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
- 한국투자는 기업금융과 IB 역량을 활용해 안정성 + 수익성 병행을 노리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음
리스크 대비 계획 수립
- 원금 지급은 증권사 신용에 근거하므로,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NCR(순자본비율) 등 재무 지표를 확인
- 만기 전 해지 가능성, 수수료 구조 등을 사전에 명확히 이해하고 투자



IMA는 예금 성격의 안정성 + 투자 성격의 초과수익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개인투자자에게 매우 유망한 선택지입니다. 특히 금융당국의 모험자본 공급 정책과 맞물려, IMA 자금은 혁신 기업과 중소벤처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자본시장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첫 IMA 전략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는 자신의 리스크 허용 수준과 투자 목표에 맞게 기관과 상품 유형을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다만 단기 투자 목적이거나 유동성이 매우 중요한 자금이라면, IMA는 중장기 자산 배분의 한 축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